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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짚라인 충주] 하나은행의 대전 시티즌 인수에 대한 단상
작성자
[짚라인 충주] WTUT1983
작성날짜
19-11-06 03:24
조회수
543
  • 하나은행의 대전 시티즌 인수에 대한 단상

    한국의 프로축구는 사실 프로라고 하기도 민망한 이상한 구조다. K리그를 이루고 있는 구단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 기업구단과 시민구단. 거의 암적존재로까지 취급되곤 하는 시민구단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기업구단'이 과연 이상적인 형태인가?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의 이분법에서 탈피하자
    기업구단이라는 말 자체에 어폐가 있다. 구단은 그 자체로 독립된 법인이다. 구단 자체가 기업이란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 부러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까닭은 그것이 이름만 법인일뿐 독립된 법인격으로서의 기능이 사실상 형해화되어있다는 점에 있다.
    실상 '기업 구단'은 독립된 법인격의 주체로서의 면모는 찾아 볼래야 찾아 볼 수 없다. 보드진(프런트)는 거진 기업에서 내려온 낙하산과 모기업에서 내려온 인사들이며(혹자는 좌천이라는 표현도 쓴다.), 운영비는 거의 전적으로 모기업에 의존한다.
    시민구단의 정당성을 차치하고서라도, 기업구단이 시민구단보다 훨씬 안정적인 구조라고 볼 근거도 미약하다. 펫스포츠인 이상 기업총수의 결단에 의해 연고이전되거나 매각 또는 해체되기 쉽다. 이미 개축팬들은 그러한 사례를 여러차례 보아왔다. 오히려 시민구단의 경우는 그 단점으로 꼽히는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존속자체는 기업구단보다 더 안정적일 수도 있다(이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아니다.)
    구단의 발생부터 운영까지 기업총수의 펫스포츠에 불과하기 때문에, 구단 운영은 전적으로 타성에 젖을 수 밖에 없다. 구단 스스로 영업 의지를 거의 상실했다고 할 정도인데, 이는 단순히 말단에서의 의욕상실만 지적할 문제는 아니다. 구단 자체가 '기업구단', 즉 펫스포츠라는 인식이 골수에 박혀있어 스폰서를 구하는 것을 오히려 꺼리는 기가막힌 사태가 일어나던 것이 다반사다. 즉, 요컨대 삼성이 돈 들여서 구단 굴리고 있는데 엄한 다른 기업 광고 해줄 수 없다는 것. 최근에야 현대차를 제외한 기업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자생'이 화두가 되자, 스폰서 유치에 힘쓴다고는 하지만 그 규모는 그냥 부업이나 용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대로 굴러가던 개축판은 전세계적 축구파이가 성장하면서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축구산업에 돈이 몰리면서 엄청난 인플레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유감스럽게도 축구가 (사실 스포츠 그 자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산업이 될 수 있는 기반자체, 이익모델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갈수록 주변리그와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구단들은 치솟는 선수들의 몸값을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펼쳐진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이 글은 기업구단까고 시민구단 빠는 글이 아니다.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기업구단 시민구단의 이분법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단은 구단 그 자체로 기업이 되어야한다. 구단은 돈을 벌어야 한다.
     스포츠 산업 기반이 미약하다, 그러면 그 환경에 맞게 몸집을 줄이던지, 환경을 바꿔야 한다. 전자를 택하기엔 이미 늦었고, 그렇다면 후자가 현업자가 할 일이고 고민해야 할 일이다. 구단이 '기업구단'이라는 이불속에서 펫스포츠로 타성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모기업 돈을 받지 말란 말이 아니라, 스스로 돈을 벌기 위해서 움직여야 한다.
    백날천날 반포레 고후가 봉사활동을 어쩌고 웅앵하면서 일본가서 오마카세나 조지고 오지말고, 일본의 하부리그 중소 클럽들이 돈을 벌기 위해 어떻게 똥꼬쇼를 하는지 봐야한다. 물론 J리그의 최근 약진은 DAZN의 중계권 대박이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하고, PPV등 유료 중계시장이 사실상 없다시피 한 한국에서는 외부요인을 배제하고 내부적 노오오력의 부족만 탓할 수는 없는 이치지만, 적어도 J리그가 그러한 중계권 대박을 터뜨리기까지 밟아온 길은 좋은 참고자료로 삼을만 하다.

    K리그는 사실상 현재 실업리그다. 까놓고 말해서 수원삼성이랑 대전 코레일이랑 모기업의 규모 말고 본질적으로 다른게 뭐가 있겠는가. 모기업에서 집행하는 예산 받아서 쓰고, 예산 줄이면 줄인대로 쓰고 하는 후진적 작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느그들은 독립법인인 프로구단이다.

    구단의 주체는 대주주인가 구단 자체인가?
    그렇다면 모기업이 바뀌었다고 구단의 모든 정체성을 바꿔야 하나? 앞서 주장했듯이 구단은 구단 자체로 독립된 법인격이어야한다. 물론 정체성을 바꿀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야겠지. 도끼로 마빡을 찍든 식칼로 배때지를 쑤시든 고기값을 번다 뭐이런 자본주의 적인 개념으로 나가야지, 그냥 주인님 바꼈으니까 바꾼다. 이건 그냥 펫스포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하나은행과 대전 시티즌 중 어느 쪽의 인지도가 높을까? 유치원생한테 물어봐도 안다. 부러 하나은행이 대전시티즌을 빌려 홍보를 해야할 처지일까? 전혀 아니다. 그렇다면 구단색 옥색으로 바꾸고 어쩌고 하면서 만족되는 것은 그냥 '모기업 하나은행이 펫스포츠 굴린다는 만족감' 그 뿐이다.
    2.jpg 하나은행의 대전 시티즌 인수에 대한 단상

    멀리 갈 필요없이 부산 로얄즈를 떠올려보자. 그 많던 로얄즈의 팬들은 어디갔나? 현산이 인수한 뒤로 부산은 더 이상 로얄즈 시절과 같은 강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팬들이 떠났다는 설명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더 결정적인 것은 부산 시민들은 더 이상 로얄즈와 당시 부산 아이콘스를 같은 팀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고 진창은 아무리 더러운 진창이라도 좋다. 팀의 정체성과 역사는 그 자체로 살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고, 감정에 호소하는 프로스포츠에는 본질적인 요소이다. 머전을 빨던 자들에게는 2001년 FA컵의 우승, 최은성, 공오균, 김은중 등 레전드들과의 추억뿐만 아니라 김인완 시대부터 김호강점기까지의 끝도 없는 막장운영의 고통까지 그들과 분리될 수 없는 정체성이 된 것이다. 프로스포츠의 팬질에 이 모든 것을 거세하고 나면 도대체 무엇이 남는 것인가?
    시티즌은 팬이 없으니 상관없다고? 머전도 평관 1위를 찍을만큼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오히려 이쪽은 역사상 부자구단이었던 적도, 강팀이었던 적도 없는데 말이다. 장기간에 걸친 막장운영으로 팬들이 떨어져 나간거지, 운영만 정상화하면 얼마든지 흥행할 잠재력이 있는 팀이다. 
    82m155m3.jpg 하나은행의 대전 시티즌 인수에 대한 단상

    대전의 엠블럼 팀칼라 마스코트 등등 상징물들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다. 사상최악의 막장운영이 문제였을 뿐이다.

    하나은행의 머전 인수를 보면서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먼저 든다. 팀 정체성을 '당분간' 유지할 거라는 얘기나, 팬들 입에서부터 먼저 나오는 팀 정체성 전면 교체 얘기들. 그 이면에는 펫스포츠로서의 구단의 존재만을 표상하고 있는 개축판의 인식이 깔려있다.
     자본이 들어오는 것은 분명 좋고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것은 누가 운영하는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냐다. 이랜드도 기업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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